사랑과 생사의 기로에서 피어난 인연 – 채리나와 박용근의 이야기
지난 24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 혼성 그룹 '룰라' 출신 가수 채리나와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박용근 부부가 출연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두 사람은 10년 동안 법적으로 부부로 살았지만, 결혼식만큼은 끝내 올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2012년 강남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과 깊이 연관되어 있었다.
운명의 날, 강남 주점에서 벌어진 비극
2012년,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끔찍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혼성 그룹 '쿨' 멤버 김성수의 전 부인 강씨와 채리나, 그리고 박용근이 함께 있었다.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지만, 곧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가해자는 다시 돌아와 흉기를 휘둘렀고, 그 자리에서 강씨가 사망했다. 박용근 역시 중상을 입고 쓰러졌다.
그날의 사건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병원으로 실려 간 박용근은 의사로부터 "사망 확률 99%"라는 절망적인 선고를 받았다. 그의 간은 절반 이상 절제해야 했고, 생사의 기로에서 기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그의 곁을 지키던 채리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친구를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기적처럼 이어진 사랑
천운으로 박용근은 살아남았다. 3차례의 큰 수술 끝에 그는 기적적으로 회복했고, 퇴원할 즈음 마음을 고백했다. 그들은 원래 누나, 동생처럼 친한 사이였지만, 이 사고를 계기로 서로의 감정을 깨닫게 되었다.
이듬해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고, 2016년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하지만 결혼식만큼은 치르지 않았다. 그날의 사건이 남긴 상처 때문이었다.
결혼식을 포기한 이유, 그리고 새로운 도전
채리나는 "우리가 결혼식을 올린다면, 피해자들에게 그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할 수도 있다"며 조용히 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용근 역시 사고 이후 트라우마로 인해 사람 많은 장소를 기피하며 조용한 삶을 원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서로의 곁을 지키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함께한 10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 방송에서 두 사람은 "이제는 우리가 결혼식을 올려도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채리나는 시험관 시술에도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운명처럼 맺어진 두 사람, 기적 같은 사랑을 이어온 그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이들 부부의 새로운 시작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 주점 사건의 전말
2012년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사건 당일,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으나 상황은 일단락된 듯 보였다. 그러나 가해자는 잠시 자리를 떠난 후 흉기를 들고 돌아와, 피해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김성수의 전 부인이었던 강씨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결국 숨졌다. 박용근 또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생사의 기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가해자는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이후 재판에서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징역 23년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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