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속도로 갓길에 초등학생 있음".. 실종 아이 살린 문자 한통
이슈포스트2
2022. 10. 6. 13:33
[이슈포스트] ‘서대전ic 나가기 전 초등학생 갓길에 있음’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 갓길에 서있는 초등생을 발견하고 신고한 덕분에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알고보니 이 초등생은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러분 저 잘한 거 맞죠? 한 아이를 살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4일 전북 정읍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서대전IC 방면 갓길에서 책가방과 신발주머니를 들고 서 있는 한 초등생을 발견했다.
A씨는 “어두워지고 있었는데 아이가 어두운 옷을 입어서 잘못하면 죽겠구나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직장동료는 112에 신고하고, 동시에 저는 한국도로공사에 이를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6시51분에 ‘서대전ic 나가기 전 초등학생 갓길에 있음’, 오후 6시52분 ‘서대전ic랑 안영ic 합수부 지점 초등학생 있음’이라고 두 차례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A씨의 위치를 확인, 주변 CCTV로 아이를 찾아냈다. 이후 경찰이 아이를 인계받아 부모에 무사히 돌려보냈다고 한다. 아이는 부모가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으며, 고속도로까지 가게 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울컥했다"며 "아이가 다칠까 봐 걱정했는데, 나 잘한 거 맞냐. 정말 다행이고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슈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