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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귀회' 린샤오쥔(임효준) 친구 박지원.. 그리고 '효준맘' 곽윤기와 라디오스타

by 이슈포스트2 2025. 2. 12.

린샤오쥔(임효준), 박지원 치열한 맞대결, 그리고 스포츠맨십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 경기장에는 숨소리조차 삼켜질 듯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빙판 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선수—한국의 박지원과 중국의 린샤오쥔(임효준). 하지만 이들의 대결은 단순한 금메달 싸움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 동안 친구이자 경쟁자로 맞서 온 이들의 관계가 다시 한 번 얼음 위에서 부딪히는 순간이었다.

 

린샤오쥔은 과거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리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박지원과 재회했다. 결과는 박지원의 승리. 1500m 결선에서 그는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린샤오쥔은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경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날 500m 결선에서 린샤오쥔이 박지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기쁨과 안도의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쳤으며, 한 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긴장감 속에서 서로의 기량을 겨뤘다. 특히 혼성 2000m 경기에서는 박지원이 마지막 코너에서 린샤오쥔을 추월하며 승리를 거두었고, 1000m 준결승에서는 린샤오쥔이 반칙으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 후에는 서로를 인정하며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다. 

 

논란과 갈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두 선수

 

이번 대회에서 몸싸움과 판정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500m 결선에서 린샤오쥔의 중국 대표팀 동료인 쑨룽이 규정을 위반하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반면, 박지원은 5000m 계주에서 손을 사용해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고, 경기 후 쑨룽으로부터 “더러워”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두 선수는 이런 논란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박지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싸우려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하기 위해 뛰는 것”이라며 “둘 다 최선을 다한다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린샤오쥔 역시 “지원이는 동갑인 친구고, 어릴 때부터 함께 훈련하며 서로를 성장시키는 존재였다. 경기장 안에서는 경쟁자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좋은 친구”라고 화답했다.

 

곽윤기 린샤오쥔(임효준)

 

곽윤기 린샤오쥔(임효준)

린샤오쥔(임효준) 곽윤기와의 인연

한편, 쇼트트랙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또 있다. 바로 곽윤기다. ‘효준맘’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만큼 임효준과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던 그는 과거 SNS에서 함께한 사진을 자주 올리며 우정을 과시했다. 곽윤기는 “효준이는 정말 동생 같고, 응원하고 싶은 선수”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곽윤기는 유튜브 채널에서 린샤오쥔의 경기력과 장단점을 분석하며 그가 다시 정상급 선수로 돌아온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린샤오쥔이 빠른 스타트 능력을 갖고 있으며, 다리 당기는 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또한, “코너링 스피드가 뛰어나고, 순간적인 가속력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단점도 지적했다. “왼발이 불안정해서 균형을 잃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 평창 올림픽에서 넘어졌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객관적인 분석은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린샤오쥔(임효준), 라디오스타에서의 활약

곽윤기와 임효준의 케미는 예능에서도 빛을 발했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곽윤기와 임효준은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임효준은 곽윤기를 처음엔 ‘멋있는 형’이라고 생각했지만, 대표팀에 들어온 후 그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에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에 곽윤기는 “선후배 벽을 허물고 싶어서”라며 자연스럽게 친해진 계기를 밝혔다.

 

또한, 임효준은 쇼트트랙 선수가 된 계기가 ‘면봉 하나’ 때문이었다는 독특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도중 자신을 조롱했던 중국 선수에게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이길 것”이라며 선전포고를 날려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그리고 다음 무대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박지원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린샤오쥔 역시 귀화 후 첫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들의 경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선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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