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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스포츠

"오요안나·김가영 이간질 안 해" 방관의혹 해명 나선 장성규

by 이슈포스트2 2025. 2. 15.

 

장성규, 오요안나 사건 논란 속에서 입을 열다

지난 1월,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유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시작됐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러 인물들이 이 사건에 연루되었으며, 방송인 장성규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그는 이 논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비극의 시작: 오요안나의 안타까운 죽음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3개월이 지난 12월에서야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후 올해 1월 27일, 한 매체가 그의 유서 내용을 보도하며 사건은 급물살을 탔다.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와 관련해 동료 기상캐스터 두 명이 거론됐다.

 

오요안나의 사망 이후, 유족들은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MBC는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발표했다.

논란의 불씨, ‘4인 단톡방’과 장성규의 언급

논란이 커지던 중,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1월 31일 JTBC '사건반장'에서 공개된 ‘4인 단톡방’의 대화 내용을 인용하며 장성규의 이름을 언급했다. 가세연 측은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장성규와 오요안나를 이간질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가영이 장성규에게 “오요안나는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말했고, 이를 장성규가 오요안나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후 장성규는 해당 논란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다가, 2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해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쳐

‘방관자’ 논란과 장성규의 해명

논란이 지속되면서 장성규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그는 “침묵을 인정으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많아졌고, 결국 가족을 향한 악플까지 이어졌다”며 “보호자로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SNS 댓글 기능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도둑이 제 발 저렸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며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장성규는 이후 추가 해명을 내놓으며, 김가영이 자신에게 ‘오요안나가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으며, 자신이 이를 오요안나에게 전달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고인의 고민을 듣고 격려한 적은 있지만, 그 외의 내용을 전달한 적은 없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오요안나와 마지막으로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고인이 저를 가해자나 방관자로 여겼다면, 제게 반갑게 안부를 물었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인의 고민을 들었을 때, 단순한 직장 내 어려움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후회된다”며 자신의 무력감을 토로했다.

장성규는 이어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연락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저 역시 몰랐다”며 “만약 알았더라면 꼭 참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족이 오히려 제 입장을 해명하라고 권유했다”며, 이번 논란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와 여론의 반응

한편,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5일 첫 회의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자 처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규 역시 본인과 가족을 향한 악플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고인의 유족들이 저를 2차 가해자로 몰아가는 여론을 미안해하시며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조언해주셨다”며, 본인이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팽팽히 갈리고 있다. 일부는 장성규의 해명을 믿으며 그를 응원하는 반면, 일부는 그가 사건을 방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남겨진 질문들

오요안나의 죽음과 관련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과연 직장 내 괴롭힘이 그의 죽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논란 속 인물들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질 수 있을까.

 

MBC 진상조사위원회의 결과가 사건의 실체를 드러낼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또 어떤 논란이 불거질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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